아카아시는 인내심이 많았다. 그가 가진 모든 것은 노력이거나 기다림이었기 혹은 그 비슷한 무언가였기 때문이다. 나이에 맞지 않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때로는 의젓하다고 어른스럽다고 혹은 듬직하다고. 가는 외형과는 다르게 아카아시는 묵직한 존재감을 가지고 있었다. 화려하지만 차분하다. 익숙한 평가였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파사삭 부서지는 게 느껴졌다. 살...
아카아시는 예고에 진학하긴 했지만, 이쪽 계열로 계속 가려는 생각이 없었다. 하여 매일 아침 지하철에서 영어 단어를 외우는 건 일상이었다. 바이올린은 어릴 때부터 배웠다. 우연한 기회에 시작했고, 또 칭찬받아왔으므로 열심히 했다. 현을 누르고 활을 움직이는 게 더 없이 행복했다. 그 즈음, 역시 우연한 기회로 접한 피아노가 생각 외로 취향에 맞았다. 다룰 ...
쉬어가는 이야기 ~ 수리는 모르는 이야기 1 ~ 늘 흥미로 움직이는 히소카에게 그 가게가 시선에 들어온 건 정말 우연이었다.애써 태연한척하던 여자. 묘하게 신기했던 일반인. 아무것도 모를텐데도 본능적으로 겁을 먹고 도망치려고 했던, 그래서 더 괴롭히고 싶었던 신기한 사람. 그녀가 그 때처럼 억지웃음이 아니라, 밝게 웃으며 일하고 있었다. "흐응♠" 히소카는...
1 아르바이트에 잘렸을 때 "저기, 이제 괜찮은데……."수리는 계속해서 따라오는 히소카가 곤혹스러웠다. 입 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사도 잘 먹었고, 고급스러운 향의 차도 마셨다. 대화는 주로 질문은 히소카가 했고, 대답은 수리가 했다. 그럼에도 수리가 그 시간들이 꽤 괜찮다고 느꼈던 건, 히소카는 수리가 곤란해 하거나, 곤란할 것 같은 화제는 입에 올리지 않...
1 아르바이트에 잘렸을 때 이른 아침 눈을 뜬 수리는 시계를 힐끗 보고는 다시 돌아누웠다. 출근할때는 절대 이렇게 못 일어나면서, 왜 꼭 푹 자고 싶은 날은 일찍 깨는 걸까? 수리는 금새 다시 잠이 들었다.- 딩-동으음….수리가 인상을 찌푸리며 뒤척였다.- 딩동, 딩-동재차 울리는 초인종에 수리가 어렵게 몸을 일으켰다. 잘 보이지 않는 시야로 시계를 보니 ...
#헌터 #2차 #패러디 #오리주 #소설 #NL #히소카 #드림 1 아르바이트에 잘렸을 때 "감사합니다! 또 오세요!"수리는 마지막 손님이 나간 테이블을 정리했다. 이제 슬슬 퇴근 시간도 가까워졌을 테다. 주말치고는 생각보다 한가해서 의문이 들었지만 가끔 이런 날도 있는 거지 사장님은 별로 안좋아하시겠지만, 이라고 생각하며 카운터로 갔다."사장님?"슬슬 퇴근...
#헌터 #2차 #패러디 #오리주 #소설 #NL #히소카 #드림 1 아르바이트에 잘렸을 때 반사적으로 눈을 뜬 수리는 시간을 확인했다. 이미 대낮이었다. 아르바이트! 어떡하지. 수리는 세수만 대충 한 채로 밖으로 몸을 날렸다. 땡볕에 땀이 줄줄, 체력저하가 느껴졌지만 어떻게 얻은 일자리인데. 월급을 받자마자 이렇게 되다니. 정말 사장님을 볼 면목이 없었다. ...
#헌터 #2차 #패러디 #오리주 #소설 #NL #히소카 #드림 1 아르바이트에 잘렸을 때 수리는 기분이 꽤 좋은 상태였다. 기다리던 월급 날이었고, 성실하게 일한 댓가로 사장님께 칭찬과 함께 보너스도 받았으며, 시장에서 장을 봐오면서 단골 과일가게에서 사과도 서비스로 두 알이나 받았기 때문이다. 역시 사람 사는 덴 다 똑같다. 어느 세계나 단골은 좋은 건가...
#헌터 #2차 #패러디 #오리주 #소설 #NL #히소카 #드림 0 이 세계에 떨어졌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아하는 세계로의 차원이동을 꿈꾼다. 나이를 먹고 현실에 마주하면서 그 소망은 조금씩 사그라든다. 먹고사는 문제가 어려워지면 더욱 그렇다. 많은 차원이동자들은 (환생 트럭같은 경우를 제외하고) 무언가 사명을 받아 차원을 넘는다. 그것이 새로운 세계의 ...
* (화원) 백화요란 6차 이벤트 * ((명화 17제)) 6. 별이 빛나는 밤 - 빈센트 반 고흐 점심시간이 끝남을 알리는 종소리가 났다. 다음은 미술시간. 지난주로 이론수업이 마무리되고 오늘부터는 실습에 들어간다. 뭐, 그래봤자 그림을 그리는 거지만. 수업의 내용은 모작이고. 모처럼 원하는 작품을 골라도 된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평소 좋아하던 '별이 ...
수시로 수정됩니다.유하연얕고 넓게 파는 멀티러 지향 / 애니, 게임, 성우, 인형, 아이돌 등 잡식성취향 존중 구역오리지널, 패러디(드림, 오리주), 팬픽 위주 / NL, BL, GL최근에는 잉크와 펜 덕질을 하고 있습니다.본 블로그에 게재되는 모든 글은작가, 출판사, 실제 인물 및 배경 등과 전혀 관계가 없으며,무단 전제, 배포를 금지합니다.피드백은 덧글...
* (화원) 백화요란 1차 이벤트* 꽃담배 - 그대 있어 외롭지 않네 D - 3 "왜 또 왔어? 타케시.""아하하. 오늘은 좀 어때?" 나무라는 어조에도 아무렇지 않은 듯, 익숙하다는 듯 웃는 타케시가 있다. 병실의 문이 열리고 늘 그가 들어온다. 옆에 있기만 해도 즐거워지고 웃게 만드는 그는 늘 답답한 병실에 청량한 향기를 전해 준다.하지만, 곤란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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